일부 이산가족들은 오후 2시가 집결시간임에도 오전 10시께부터 리조트에 속속 도착하는 등 상봉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느끼게 했다.
북에 있는 누님 강영숙(83) 씨를 만나러 가는 강정구(81·서울시) 씨는 "속초 지리도 잘 모르고 해서 서울서 일찍 출발했다"며 "누님을 만난다고 하니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역시 북한의 누님 박용순(84) 씨를 만나러 가는 박용득(81·경기도) 씨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누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 꿈만 같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인천 상류작전 때 누님과 가족들이 헤어졌다"며 "당시 누님은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일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누님을 만나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제일 먼저 물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들은 19일 속초한화리조트에 집결해 방북과 이산가족 상봉행사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하룻밤을 묵은 후 20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이동,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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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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