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 김해본사, 세상에 없는 원액기-건강주스 산실

입력 2015-10-19 12:22   수정 2015-10-19 17:38

<p>[르포] 40년 착즙 한길, 김해일반산업단지 3층 5000평 최대 휴롬 규모 우뚝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자그마치 40년이다. 1974년 창업한 휴롬이 착즙 분야 '외길'로 걸어온 세월이다. 김영기 휴롬 회장이자 창업자 고향이기도 한 경남 김해시 주촌면 망덕리 김해 일반산업단지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KTX 진영역에서 내려 20분 가니 산업단지였다. 공장 87곳 중에서 가장 큰 규모가 휴롬이었다. 초록색 대형 'HUROM' 간판이 걸려 있는 3층짜리 5000평의 건물은 1층 생산 공장과 2·3층 지원부서로 구성되어 있었다.
휴롬의 김해 본사 전경


휴롬은 '가는 것이 아닌 눌러 짜는' 원액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휴롬(Hurom)은 사람(Human)과 이로움의 합성어이자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의미로 김영기 회장의 철학이 배어 있다. 김 회장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이 철학이 오랜 연구 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 '휴롬주스기'다.

■ 인류의 건강 위한 제품, 연간 850만 대 생산-착즙 주스카페도
휴롬은 2008년 스크루를 이용해 저속으로 지그시 짜내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보존하는 '휴롬'주스기를 개발했다. 홈쇼핑 등을 통해 순식간에 입소문이 나며 소비자들의 '핫 아이템'이 되었다. 2009년에 300억 원대이던 휴롬의 매출은 지난해 3000억원으로 10배로 껑충 뛰었다.

휴롬의 성공 비결은 단연 기술력이다. 휴롬 본사에 위치한 공장 생산라인에서는 총 9개의 공정이 쉴새 없이 진행되었다. 13초당 1개씩 휴롬착즙기가 만들어졌다. 휴롬의 연간 총 생산가능량은 850만대, 하루 최대 1만6000대다.

분당 1만 6000회 회전하는 강력한 모터를 43회로 회전시키는 저속착즙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휴롬만이 보유하고 있다. 저속으로 지그시 눌러 짜는 기술로 물이나 설탕 같은 첨가물 없이도 맛과 영양이 살아 있는 주스를 만든다.

송해복 휴롬영업부문 사장은 "국-내외에서 유사한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그 기능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반영구적이며 재료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모터 기술은 휴롬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휴롬의 생산라인. 품질개선과 원가절감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휴롬은 원액기만 판매하진 않는다. 건강에 대한 기업철학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착즙주스 카페인 '휴롬주스카페'를 2012년 처음으로 열었다. 현재는 한국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7개국에도 진출해 있다.

휴롬주스 카페 도산대로점의 전경
'휴롬주스카페'에서는 채소 과일 전문가인 '파이토스'가 재료 선별부터 관리, 착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대량 유통을 위해 살균 처리 등을 거치는 시판 착즙주스와 다르다.

스크루를 이용해 채소와 과일의 단단한 씨와 껍질까지 통째로 지그시 눌러 짜는 휴롬의 기술력으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파괴되지 않고 효소가 살아 있는 휴롬주스를 섭취할 수 있다.

■ 건강주스의 대명사 '휴롬주스', 건강만 생각하는 휴롬 R&D 센터
휴롬은 제품을 만드는 제조기업이지만, 본사 안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6개 부서에 70여명이 넘는 직원이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휴롬 R&D센터는 제품 디자인팀, 제품 설계팀, 인증팀, 선행개발팀, 시각디자인팀, 바이오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서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더 나은 제품을 위해 여러 각도로 제품의 안전성, 시장성과 기술부분을 검증하고 긴밀하게 협력한다.

가령 제품 디자인팀에서 제품의 외형이나 재질, 구조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과 시장분석, 패션, 푸드, 문화, 소비패턴과 같은 사회 문화적인 부분까지 다각적 분석을 거쳐 현재의 시장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디자인한다. 이후 제품 설계팀은 이 디자인의 설계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다. 인증팀에서는 제품 내구성에 대한 정밀한 테스트 및 개발 업무를 거치게 된다.

제품 디자인(왼쪽)와 모터 내구성테스트.
휴롬의 R&D센터는 직접 시연실도 운영했다. 설계팀과 인증팀을 거친 제품은 선행개발팀에서 사전 검토를 진행한 후 3D 프린트의 실제 형상으로 구현해 다시 한 번 개선할 부분, 안전성, 사용자 환경에서의 내구성 등을 연구, 검토한다. 또 새 모델을 고객관점에서 검토하기 위해 시연실에서 실제로 각종 재료를 직접 짜내 분석하고 다른 모델과의 비교 착즙, 시음 등을 진행한다.

제품 3D 디자인. 확정된 디자인은 설계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3D 상세 설계가 진행된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은 사진촬영 및 패키지, 사용설명서, 레시피북 디자인 등 회사와 제품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시각 디자인팀을 거쳐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휴롬은 가장 건강한 휴롬주스를 위해 채소-과일과 주스를 연구한다. 휴롬이 제품이자 하드웨어라면 휴롬주스는 휴롬의 콘텐츠이자 소프트웨어다.

휴롬의 바이오 식품연구소는 휴롬의 콘텐츠에 해당하는 휴롬주스를 연구한다. 채소, 과일의 각 재료의 맛과 효능 연구를 통해 휴롬주스의 영양학적 다양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단순 레시피 개발 및 제품 평가를 넘어 영양 및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전문적으로 연구한다.

채소∙과일의 영양과 휴롬주스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연구하는 바이오 연구소.
이차우 휴롬 R&D 센터 상무는 "휴롬은 고객이 가장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개발한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제품 원액기과 함께 가장 건강하게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양학적인 연구를 거쳐 다양한 레시피와 건강한 휴롬주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김해 휴롬 R&D 센터는 제품을 넘어 건강이라는 가치를 전하는 기업의 산실"이라고 말했다.</p>

김해=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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