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플러스' 11번가 통해 판매
화웨이도 구글과 합작폰 출시
[ 전설리 기자 ] 중국산 스마트폰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 인기가 높아지는 등 시장 환경이 변하자 중국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레노버는 스마트폰 신제품 팹플러스를 20일 국내에 판매한다. 39만9000원짜리 중저가폰으로 온라인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판다. 레노버가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한 이 제품은 화면 크기가 6.8인치다. 대표적 패블릿 제품인 갤럭시노트5(5.7인치) 아이폰6플러스(5.5인치)보다 1인치 이상 크다. 자칫 투박해보일 수 있는 대화면 제품임에도 두께를 7.6㎜로 줄이고 메탈(금속) 소재를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6.8인치는 손으로 휴대할 수 있는 가장 큰 크기이자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화한 크기”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동영상 등을 감상하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화웨이도 지난주 국내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넥서스6P를 공개했다. 5.7인치 크기의 넥서스6P는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6.0 마시멜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 휴대폰 시장은 외국산 휴대폰이 줄줄이 철수해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중국산을 비롯한 외산폰은 한국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중심으로 짜인 휴대폰 유통 구조의 벽을 넘어서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통신사의 과도한 지원금을 규제하는 단통법을 시행한 뒤 휴대폰 실구매 가격이 비싸지자 시장 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루나 돌풍’이 대표적인 예다.
SK텔레콤과 삼보컴퓨터 관계사인 TG앤컴퍼니가 공동 기획해 내놓은 스마트폰 루나는 지난달 초 판매를 시작한 뒤 초기 제작 물량 3만대가 열흘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산 아이폰 인기도 높아졌다. 통신 3사는 19일 5~30분 만에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예약 판매 초도 물량을 다 팔아치웠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산폰 위주의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외산폰 입지가 커질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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