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카카오가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출시 계획을 밝히고 수익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이르면 이달 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20일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공개했다.
고급택시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도입된 새로운 택시 서비스다. 기존 중형택시나 모범택시와 달리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으로 운행된다. 요금 미터기,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호출 및 예약제로만 운행이 가능하고 요금은 신고제로 운영된다.
카카오택시 블랙의 요금은 중형 택시의 2.5배, 모범 택시의 1.5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책정된 요금 수준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금액이 확정되면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책정한 요금에 따르면 기본요금은 8000원이다. 여기에 이동 시간과 거리를 함께 계산해 최종 요금을 산정하게 된다. 종각과 여의도를 오가는 10km 거리를 가정(이동시간 18분)하면 2만6200원으로 카카오택시 블랙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모범과 중형택시 요금은 각각 1만6200 ? 중형택시는 1만500원 수준이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기사들에게 월 300만원 수준의 완전 월급제를 적용하고 이용자에게는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해외의 고급택시 서비스 요금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요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의 수익은 카카오와 하이엔, 서울택시조합 등 세 개 단체가 나눠 갖게 된다. 카카오가 가져가는 수익은 서비스 운영에 대한 플랫폼 수수료다. 서울택시조합은 서울 시내 택시 회사들 중 사업 참여자를 모으고 하이엔은 전문기사 교육 과정의 운영과 차량 관리를 담당한다. 카카오는 여기에 고급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시의 인가가 완료되는 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등 3000cc급 고급 차량 약 100대와 200여명의 기사로 시범 운영된다. 전문 기사들이 승객 맞이, 승·하차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 내부에는 생수, 휴대폰 충전기 등 편의 물품이 비치된다.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은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응용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특히 결제의 경우 카카오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연동돼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택시 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한 후 하차 시점에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구조다.
카카오는 올 연말까지 서비스 차량을 200여대로 늘리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 후 수요가 확인되는 대로 장거리 서비스, 한 번에 여러 대를 부르는 멀티 호출 등 특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비즈니스용 의전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수요를 고려하면 서울에서만 1000여대로 확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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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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