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미 앤쥬 대표, 18년 영업 경험이 창업 밑거름…'거품 뺀 화장품' 입소문 뿌듯

입력 2015-10-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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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화장품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18년 동안 고객을 만나 수입화장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회의감을 느꼈다. 당시 판매하던 수입화장품은 고가였다. 품질은 뛰어났지만 가격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이가 많았다. 특히 주부들은 많은 부담을 느꼈다. 이들이 높은 품질의 화장품을 부담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995년 화장품 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이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이 생겼다. 이를 위해 화장품의 가격 거품을 과감히 없앴다.

자체 브랜드 ‘네이처아파랑스’를 통해 2만~3만원대 화장품을 제조·판매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낮은 가격이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비싼 화장품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선뜻 구매하지 않았다. 품질 등이 나쁠 것이라고 우려한 것이다. 이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가격을 올리고 싶은 유혹까지 느꼈다.

하지만 창업 당시의 꿈과 목표를 다시 떠올렸다. 그때의 결심을 되새겼다. 다른 방법을 찾아나섰다. 품질을 더 높이고 온라인 樗?통해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제품 성분에 초점을 맞췄다. 영업직으로 일하던 당시 화장품 성분 등을 많이 공부했다. 성분에 따른 사용법 등도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추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경험을 제조에도 적용했다. 탄력 등에 효과가 뛰어난 갈락토미세스 발효여과물과 각질 제거, 모공관리에 좋은 글라이콜릭애시드를 주원료로 한 ‘365 더 클린 폼클렌징’을 내놨다. 다른 클렌징 제품이나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 합성 계면활성제도 첨가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암석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이용, 새로운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하지만 여성 특유의 장점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여성 고객이 느끼는 피부 고민 등을 남성 기업인보다 더 잘 파악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원칙에 충실할 수도 있었다. 앞으로도 여성 CEO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회사를 성장시켜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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