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빠져 유리한 고지
[ 이관우 기자 ]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22일부터 나흘간 대만 미라마GC에서 열리는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은 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8·KB국민그룹)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면서 박인비와의 라이벌 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전까지 2위였던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탈환했다. 총상금 241만6753달러를 쌓아 237만96달러인 박인비와의 차이를 4만달러 이상 벌려놨다. 평균타수 역시 69.395타로 박인비(69.459)를 0.064타 앞섰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243점을 확보해 박인비와 공동 1위가 됐다. 남은 부문은 세계랭킹. 리디아 고는 20일 현재 12.42점으로 박인비(12.69점)를 0.27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로선 박인비가 불리하다. LPGA투어인 푸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쌓을 수 없다. 박인비는 손가락 실핏줄이 터져 퍼팅이 말을 듣지 않는 등 컨디션까지 최악이다.
반면 리디아 고는 지난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10위권에 진출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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