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18%) 오른 2042.9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40선을 뛰어 넘은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3분기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여파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가진 연설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2030대 후반에서 약보합 출발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 전환과 함께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이내 204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오전 한때 2053.9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63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0억원, 8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2013억원이 들어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70억원과 1842억원 순매수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오른 반면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 많았다. 철강금속이 2% 넘게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음식료 운수창고 의약품 섬유의복 기계 등만 하락했다.
LG전자가 GM전기차 부품 공급소식에 14% 넘게 급등했고, 넥솔론은 제3자 배정방식 매각추진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중국 국영기업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샌디스크 인수작업에 나섰다는 소식에 5% 빠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 실적 실망감에 3%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해 680선으로 후퇴했다. 지수는 이날 4.71포인트(0.68%) 내린 686.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17억원을, 기관은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나홀로 70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통신서비스 금융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렸다.
시총 상위주들도 하락세가 더 많았다. 로엔과 컴투스 등만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LG전자의 자동차사업부 1차 협력업체인 코다코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 ICT는 자회사 매각 결정 소식에 5% 약세를 보였고, 코나아이는 3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7%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0.13%) 오른 11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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