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전자화율은 이미 40%를 넘어섰고 전기차는 물론 스마트카 시대의 전자화율은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는 부품 수가 기존 차의 60%밖에 되지 않아 핵심 부품들이 갖는 중요성은 각별하다. 충전 기술이나 배터리 기술은 정밀성과 안전성에서 더욱 그렇다. 효율성은 물론이다. 섣불리 도전할 수 없는 분야다. LG는 그동안 축적한 전자기술과 화학기술의 핵심 역량들을 융합해 냈고 결국 성공했다.
전기차는 지금 세계적으로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을 뒤흔들고 재편하는 신기술과 신제품이 탄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이다. 이런 역동적인 생태계에 LG가 부품기업으로 참여하는 것은 차세대 성장동력과 직접 만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새로운 모델의 전기차가 시장을 휩쓸어도 LG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LG가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것도 결코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다. 마치 휴대폰 사업에 줄곧 참여한 삼성전자가 아이폰이 탄생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것과 마찬가지다.
이미 기존 전자산업은 1등이 아니고선 견딜 수 없는 ‘레드오션’의 상태가 벌어진 지 오래다. 그 과정에서 이번 LG의 성공은 핵심역량을 극대화해 ‘블루오션’을 찾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만든 쾌거다. 기분 좋은 경제뉴스가 갈수록 잦아드는 상황에서 모처럼 들려온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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