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ial 주거용 부동산
Retail 상업용 부동산
REITs 부동산투자 신탁회사
"부동산 거품론은 시기상조"
노르웨이 연기금 목표수익률 연 5%서 10%로 높여
네덜란드·덴마크 투자 1순위…신흥국선 필리핀·인도 유망
일본 개인 리츠 시장 급팽창…포트폴리오 다변화 대안될 것
[ 하수정/정소람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거품 논란이 있지만 국채 수익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이죠.”(헨리 칭 머서 이사) “분명한 것은 가격이 싸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젠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때입니다.”(추흥식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본부장(CIO))
22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2015 글로벌 인프라·부동산 투자 서밋’ 둘째날 행사(부동산부문)에서는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대한 거품 논란이 화두로 떠올랐다.
○부동산시장 거품인가
전문가들은 거품 논란에도 여전히 부동산 투자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매력적이라며 투자 다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 유럽지역의 주거용 부동산(Residential), 소비 증가에 힘입은 미국과 아시아의 상업용 부동산(Retail), 유럽 일본의 리츠(REITs) 등 이른바 ‘3R’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추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유동성을 확장하는 통화정책이 펼쳐지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가격이 올라갔지만 국부펀드와 연기금은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부동산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노르웨이 연기금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장기 목표수익률을 기존 연 5%에서 10%로 높인 것을 예로 들며 “부동산 가격이 정점을 쳤다고 확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케이스 브레스로워 패트론캐피털 전무는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곧 꺼질 것이란 예측은 기우”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격이 이미 많이 상승한 런던 등 코어(핵심지역 투자)의 경우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존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자리에 아시아계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별적 투자가 ‘관건’
부동산 투자에서 추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선 유망한 투자지역과 대상을 선별해 투자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우선 선진국에선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리테일)이 유망 투자처로 꼽혔다. 윌리엄 오코너 오코너캐피털 대표는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소매판매부문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부동산 임차 수요가 증가하고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핸슨 햄프셔컴퍼니 대표도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가 소비에서 나오며 이것이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은 연 7% 수익률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금리에 주택매매 규제 완화라는 호재가 겹친 유럽의 주거용 부동산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거용 부동산은 산업단지나 오피스빌딩보다 지난 10년간 수익률이 높았고 경기 변동성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스티븐 웨버 테라퍼마캐피털파트너스 전무는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투자 1순위로 꼽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신흥국에선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유망 투자처로 꼽혔다.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고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카티 만샤 피닉스프로퍼티 이사는 “마닐라 자카르타 등 도심가의 최고등급 오피스빌딩, 화이트칼라 계층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고급 주거지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유리 저우 EPRA 아시아퍼시픽 이사는 “리츠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투명성과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유럽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8%인데 글로벌 리츠의 수익률은 연 8.5%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리츠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일본 리츠도 유망하다고 프레드 슈미트 그린오크 부동산어드바이저스 창업자는 소개했다.
하수정/정소람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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