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사업 놓고 치열
[ 김진수 기자 ] 4000여가구 규모의 광주 신가동 재개발사업 수주를 두고 대형 건설회사와 지역 중소 건설업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광주 부동산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역 업체뿐만 아니라 서울과 다른 지역에 근거를 둔 대형 건설회사들도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가동 재개발조합은 24일 1차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31일 조합원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이 재개발사업은 신가동 842의 6 일대 28만6964㎡에 4030가구(임대주택 416가구 포함)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수완택지지구와 붙어 있으며 총 사업비만 8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달 초 시공사 입찰을 받은 결과 광주 업체인 라인·제일건설사업단과 서울에 본사를 둔 대형 건설사 롯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으로 이뤄진 빛고을드림사업단, 현대산업개발·금호산업의 노블레스사업단 등 세 곳이 참여했다.
3개 사업단의 공사비 등 사업 조건과 브랜 ?인지도 등이 시공사 선정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사업단의 입찰 제안서에 따르면 라인건설과 제일건설은 3.3㎡당 공사비 376만9000원을 제시했다.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노블레스사업단은 각각 399만원과 402만원을 제안했다.
라인·제일건설사업단은 광주 향토기업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빛고을 및 노블레스사업단은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광주 운암동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사업은 GS·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하는 등 대형 건설사 바람도 거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가동 재개발사업은 지역 업체와 대형 건설사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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