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4언더파 공동 6위
김해림, 10언더파 단독선두
[ 최만수 기자 ]
“역시 세계 1위의 퍼트와 파 세이브는 달랐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전인지)
“아직 어린데 참 침착하고 성숙합니다. 저는 그 나이 때 그렇게 하지 못했거든요.” (박인비)
올해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는 여자골프 세계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한국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첫 동반 라운드를 마친 뒤 서로를 칭찬했다. 1~2라운드 같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오른 두 선수는 나란히 우승에 도전한다.
○위기에서 빛난 롱퍼트
박인비는 23일 경기 광주시 남촌CC(파71·657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인지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김해림(26·롯데·사진)과는 6타 차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인비는 이날 샷이 永勇?庸?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그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오늘 샷이 조금 안됐지만 오랜 고민이었던 퍼트는 문제없이 잘됐다”며 “경기력은 어제와 큰 차이가 없었고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4번홀(파3)에서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뜨렸다. 이어 어프로치샷도 실패하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전반 홀에서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정교한 쇼트게임과 롱퍼팅으로 타수를 지켰다.
아직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맛보지 못한 박인비는 “‘할 때 되면 하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국내 대회에 15번 출전했으니 시즌으로 치면 반년 정도 소화한 셈”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1~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전인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번이 처음이고 이틀밖에 경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리디아 고나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라는 걸 느꼈다”며 “퍼트와 쇼트게임도 정교하고 굉장히 침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 나이 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덧붙였다.
○김해림, 첫 승 노려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전인지는 “전부터 인비 언니와 꼭 한번 라운딩해보고 싶었다”며 “어제는 세계 1위다운 퍼트를 봤고 오늘은 파 세이브 능력을 봤다. 함께 경기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뛰기 때문에 경기 도중 이동하면서 언니에게 조언을 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꼭 회복 마사지를 받는다고 하던데 나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해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해림은 메이저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린다. 그는 “아이언샷은 항상 자신있다”며 “오늘은 중간 거리의 퍼트가 잘됐다”고 말했다.
이정민도 오랜만에 날카로운 샷감을 선보이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맞바꾸며 4언더파 67타를 친 이정민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이정민은 1번홀에서 35m 거리의 웨지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잡았다.
광주=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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