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퓨처, 30년 전 생각했던 게임과 미래 이거였어?

입력 2015-10-24 14:59   수정 2015-10-25 07:39

<p>영화 '백투더퓨처2'는 1985년 10월의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가 30년 뒤인 2015년 10월 21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역사적인 날, '백투더퓨처 데이'가 마침내 도래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은 실제와 얼마나 들어맞을까? 화상전화, 모션인식 게임, 하늘을 나는 자동차, 스마트웨어 등 놀랍게도 상당 부분이 대중화됐거나 거의 현실화에 근접했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던 상상들이 어느 새 현실이 된 것. 심지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우스꽝스러운 은색 사이버 패션마저도 15년 전에 대유행했을 정도니, 저메키스의 예지 능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미안합니다, 게임은 아직도 아기 장난감이어서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Cafe 80's'는 1980년대 복고 콘셉트의 음식점이다. CRT 모니터에 로널드 레이건, 마이클 잭슨 등의 유명인사 모습을 비춘 인공지능 종업원이 손님을 맞는다. 이 부분은 극히 일부만 현실이 됐다. 터치스크린 기반의 메뉴판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무인 식당이 등장했으나, 영화처럼 손님과 인공지능 종업원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이 음식점 구석에는 아케이드 게임 박스가 한 대 있다. 탑재된 게임은 닌텐도의 1984년작 1인칭 건슈팅 게임 '와일드 건맨'이다. 총모양 콘트롤러로 화면 속 현상수배범들을 맞추는 게임으로, 출시 당시 레이저건 콘트롤러를 대중화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p>
<p>2명의 소년이 등장해 게임 박스를 살펴보지만, 게임을 하는 방법을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이에 마티가 나서 보란듯이 실력발휘를 한다. 그러나 소년들의 반응은 마티를 허탈하게 한다. "세상에, 손을 사용해야만 하는 거야?" "아기 장난감 같아!" 저메키스 감독이 생각한 2015년 게임의 대세는 콘트롤러를 사용하지 않는 모션인식 게임이라는 걸 미루어 짐작케 하는 장면이다.

사실 모션인식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를 비롯해 꽤 오래 전에 상용화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게임의 주류는 손을 사용하는 게임들이다. 모션인식만으로는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의 장르가 많지 않은데다가, 손을 사용해서 게임을 즐길 때의 손맛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닌텐도는 백투더퓨처 데이를 맞아 '와일드 건맨'을 Wii U 버전으로 깜짝 재출시했다.</p>
<p>스마트신발, 3D 입체영상 등 대중화 된 기기 많아

신으면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나이키 운동화도 현실이 됐다. 나이키는 백투더퓨처 데이에 맞춰 당시 영화에 등장했던 신발과 똑 같은 '나이키 맥'을 출시한다고 알렸다. 마이클 J. 폭스가 설립한 파킨슨병 연구재단은 나이키로부터 해당 신발을 선물받았다며 트위터로 착용 영상을 공개했다.</p>
<p>길거리에서 마티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죠스19탄'의 3D 예고 영상도 대중화됐다. 영화 '아바타' 를 비롯해 3D 입체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지금도 극장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편광 안경 방식을 채택한 영화관 특성상 3D 전용 안경이 필수적이라는 것. 그러나 랜티큘러 방식과 시차 배리어 방식 등 작은 화면에서 안경 없이 3D 惇셀돐瓚?구현하는 방식도 있다.</p>
<p>반면 물 위를 날아가는 호버보드는 개발 초기 단계다. 미국의 벤처기업 '아르스팍스'가 개발중인 '핸도호버보드'는 전자기 유도방식을 사용해서 지상에서 2~3cm 정도 떠서 이동한다. 다만 금속 바닥 위에서만 작동하며,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또한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미국기업 테라푸기어가 경비행기와 자동차를 결합한 형태의 비행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p>
<p>이 외에 화상전화, 웨어러블 전자안경 등 영화 속에 등장한 첨단기기 중 상당수가 현재 그대로 구현됐다. 그러나 '백투더퓨처2'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타임머신만큼은 요원하다. 또 시카고 컵스의 우승 소식이나 다이애나 비의 워싱턴 방문 소식 등 빗나간 예언도 많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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