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최원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경우 핵심부품 비중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수익성이 낮은 모듈조립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자체 제조 핵심부품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이 모비스의 가장 큰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특히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내년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용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모비스는 현재 충주공장을 통해 친환경차의 핵심부품(배터리관리시스템, 구동모터, 시동모터, 전력제어기, 인버터, 컨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모비스의 핵심부품비중 상승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모듈 수익성 부진은 4분기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가동률 회복과 함께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영업실적은 중국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분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자동차모듈에서는 중국 내 완성차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옇?셋湯?SUV) 판매호조로 믹스가 개선됐으며 AS부품판매도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탄탄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8% 웃돌아 665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핵심부품 비중이 상승한 데다 A/S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최 연구원은 "무엇보다 모비스의 투자포인트와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좋아졌는데 먼저 A/S부문 수익성이 원화 약세와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22.4%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핵심부품 비중도 37.9%로 상승하면서 전기와 전년 대비 각각 1.6%포인트와 1.4%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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