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그룹 이사회 29명 중 여성 8명·유색인 7명
10년새 2배 성장 이끌어
[ 김순신 기자 ] 펩시그룹은 조직 내 다양성을 높여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이다. 코카콜라그룹에 밀려 ‘만년 2인자’였던 펩시그룹은 2000년대 들어 탄산음료 비중을 낮추고 과일주스와 시리얼 등 건강 음료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건강에 좋지 않은 탄산음료를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는 직원들의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였다. 2004년 펩시그룹의 전체 매출은 292억달러로 코카콜라그룹(219억달러)을 처음 앞질렀다. 펩시그룹은 잇단 음료업체 인수합병(M&A)과 지속성장을 통해 2014년 매출 654억달러를 기록하며 코카콜라그룹(459억달러)과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인드라 누이 펩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콜라 전쟁’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인도 출신 여성으로 인도식 복장인 사리를 늘 착용한다. 다양성이 보장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배경의 직원을 핵심 임원으로 중용하고 있기도 하다. 펩시그룹이 ‘여인천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움란 베바 터키법인 지사장을 아시아·중동·아프리카지역 수석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펩시그룹의 이사회 임원 29명 가운데 8명이 여성이고 7명이 유색 인종이다. 회사 경영진은 한 사람씩 자신과 다른 특성의 집단에 대해 스폰서 역할을 해준다. 예를 들어 백인 남성인 부사장이 유색인종 여성그룹의 스폰서 역할을, 흑인 여성 임원은 백인 남성그룹의 스폰서 역할을 맡는 식이다.
11월 3~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네스 호텔
참가문의 02-6959-3205~6 www.ghrforum.org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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