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 모두 '초과 달성'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은 최근 네 차례에 걸친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서 설정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9차5개년 계획부터 11차5개년 계획까지 연평균 성장률 목표치는 △8.0% △7.0% △7.5%로 모두 초과 달성했다. 이 기간 중국이 고속 성장을 지속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실현 가능한 목표치를 설정하는 경향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12차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빠르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2010년 10.4%이던 것이 2011년에는 9.3%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7.3%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중국은 12차5개년 계획 기간 설정한 목표 성장률 ‘연평균 7.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1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8%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4%대 성장률만 달성해도 최근 5년간 연평균 7.0% 성장률을 무난히 이룰 수 있게 된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성장률은 6.9%를 기록하고 있다.
후안강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12차5개년 계획 기간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4%포인트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 연말까지 5%포인트 상승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 연평균 증가율 역시 연말까지 8%로 목표치(7%)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은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연구개발 비용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0.45%포인트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로는 0.36%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GDP 단위당 에너지 소모량 및 탄소가스 배출량 감축도 목표치 대비 80~90% 수준을 달성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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