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다시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중국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다른 나라 은행보다 여전히 높으며, 앞으로 정상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4.35%로, 지준율은 0.5%포인트 낮춘 17.5%로 조정한 데 이어 추가로 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22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 완화와 함께 중앙은행 예치금에 대한 추가 금리 인하를 12월 단행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이어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일본은행도 이르면 30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자문인 혼다 에쓰로 내각 자문역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최대 5조엔 규모의 재정 지출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