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상에 모던함까지…'럭셔리 아우터 상징' 모피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5-10-26 07:00  

동우·윤진·진도 등 10개 모피업체
신진 디자이너와 함께 새 트렌드 제안
보다 젊고 화려해진 디자인 선보여



[ 임현우 기자 ]
오랫동안 ‘럭셔리 아우터의 상징’으로 꼽혔지만 아웃도어와 프리미엄 패딩에 밀려 한동안 고전하던 모피가 보다 젊고 화려해진 디자인으로 변신해 다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국제모피협회(IFF) 주관으로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에서는 국제, 근화, 동우, 성진, 우단, 윤진, 진도 등 국내 10개 모피업체와 신진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모피 트렌드가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에서 공개된 신작들의 가장 큰 특징은 색상이 화려해졌다는 점이다. 기존에 주로 선보였던 블랙, 브라운, 화이트 대신 레드, 블루, 그린, 그레이 등 다채로운 색을 사용해 보다 화려하고 젊은 감각을 표현한 제품이 많다. 모피의 클래식하고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개성 있는 옷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보온이라는 기능성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서 멋을 강조한 모피가 각광받으면서 이색적인 디자인과 소재가 가미?모피를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모피에 청바지 천인 데님이나 가죽 등을 접목해 독특한 디자인을 표현한 모피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지나친 볼륨감’이라는 모피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죽 소재의 허리 벨트를 더해 몸매를 날씬하게 살려준 스타일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시아 지역 10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참신한 모피 디자인도 공개됐다. 한국의 여수진 씨는 데님을 사용해 활동성과 여성성을 강조하고, 겉에는 언더웨어를 형상화해 몸의 곡선을 살린 모피 의류를 선보였다. 중국의 선밍은 암석 층에서 영감을 얻어 갈색 계열의 색상을 활용한 창의적인 옷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하루나 아오키는 미술작품의 섬세한 이미지를 다양한 기법을 통해 풀어낸 색다른 모피패션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피업계 관계자들은 동물 보호 문제와 관련한 논란을 의식해서인 듯 모피가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천연 소재’라는 점을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토마스 왕 국제모피협회 회장은 “모피는 연령에 제한 없이 자연스럽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재”라며 “일상에서 다양한 취향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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