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에 향후 5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 이하로 잡으라고 요구해왔다.
너무 높은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경제개혁에 집중하라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1년까지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현하려면 중국은 향후 5년간 7%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중국의 부채와 과잉생산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게 WSJ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 2배 달성은 연평균 6.5% 성장으로도 가능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2배 달성을 위해서는 7.1%의 성장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리강(易鋼)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앞으로 3∼5년가량 연간 6∼7%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부행장의 발언을 두고도 중국 당국이 5중전회에서 향후 5년간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조정할 것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경제 사령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지난 23일 7% 성장 ?목표치가 근사치라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올해 바오치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리 총리는 중앙당교에서의 중국경제 강연에서 "우리는 원래부터 어떤 포인트(7%)를 사수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대신 경제 운영이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안팎'으로 설정한 바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중국 18기 5중전회의 핵심 의제는 '국민 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으로, 회의에서는 앞으로 중국이 5년간 추진할 각종 국가발전과 경제개혁 방안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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