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현대차 미래기술 분석… 강점·약점 파악후 면접 준비를"

현직 애널리스트의 기업분석 팁


면접 때 중요한 것은 지원 회사가 영위하는 산업과 기업에 대한 관심이다. 기업은 개인 역량에 따라 적시적소의 직무를 매칭하고 이들의 잠재성을 토대로 성장을 이끌어간다. 개인 역량에 대한 객관적 판단, 직무 이해도와 기업의 현재 위치, 나아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이들 요소 간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면접에서 현대차 면접담당자가 현대차의 성장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하면 응시자는 먼저 현재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생산 규모, 판매 규모, 지역별 거점, 경쟁사와의 비교, 파워트레인별 위상, 연구개발 규모, 자동차 관련 수직계열화 범위 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많이 알면 많이 알수록 좋다.

성장방향을 잡아보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지역별 시장점유율 상황을 토대로 전략을 제시하거나,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 등의 전망을 바탕으로 성장에 대해 얘기하는 게 좋다. 현대차의 준비상황과 경쟁업체의 움직임 등을 소상히 알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현대차의 약점(제품, 전략, 이미지, 마케팅, CRM, 소통 등)에 대한 의견과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질문엔 평범한 소비자로서 느꼈던 솔직한 생각과 구체적인 개선책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접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큰그림을 묻는 질문도 나온다. 예를 들어 △실업률(GDP/소비자신뢰지수)과 자동차 판매의 상관성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산업의 만성적 공급과잉 이유 등은 거시 상황을 알고 있으면 답변에 도움이 되는 질문이다. 또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자동차의 장단점 비교 △자동차 연비개선 기술엔 어떤 것이 있나 △플랫폼 통합이란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가 등은 기술적인 측면에 평소 관심이 있으면 답하는 데 용이할 것이다.

면접 전 지원 회사에 대해 충실히 분석하는 것은 면접담당자에게 지원자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핵심 요소다. 이는 지원자의 지식뿐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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