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문 대표, 과감한 R&D…매출 2배 ↑

입력 2015-10-26 18:58  

중소기업청 선정 '10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 이지수 기자 ] 2000년대 중반 자동차 금형 제조업체 신라엔지니어링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주들은 2007년 관계사인 원일특강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신용문 대표(사진)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기술개발에 매달렸다. 그 결과 취임할 때 27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19억원으로 급증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신 대표의 성과를 인정해 ‘2015년 10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

신 대표는 취임 당시 상황에 대해 “공작기계들이 낡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스펙을 맞출 수 없었다”며 “직원들도 그런 설비 때문에 성장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말로만 성장을 강조하기보다 회사가 먼저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취임 첫해 충남 아산공장 신축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임원은 무리한 투자라고 말렸지만 그는 이사회를 설득했다. 확신이 있었다. “당시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품을 제대로 만들면 충분히 팔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로 생산해 조립해야 했던 제품을 한 번에 찍어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시장은 그가 예상한 대로 움직였다. 2009년 아산공장 완공 후 제너럴모터스(GM), 푸조, 닛산 등 해외 업체들로부터 주문이 밀려들었다. 2012년 해외 매출은 공장 신설 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그해 ‘2000만달러 수출탑’, 2014년에는 국내 자동차 금형업계 최초로 ‘50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위기도 있었다. 주문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0년 중국 업체들이 연구개발(R&D) 인력을 빼가기 시작했다. 이때 연구소장도 중국 경쟁사로 옮겨갔다. 이직하는 직원이 갑자기 늘었다. 신 대표는 머뭇거리지 않고 임금을 올리고 각종 복리후생 제도를 강화했다. 새로운 인력도 대거 뽑았다. 25명 수준이던 R&D 인력을 40명 규모로 늘렸다.

그는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우수한 직원을 뽑으려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사례를 든다. 그는 원일특강에 입사해 10년 만에 대표가 됐고, 원일특강에서의 성과로 신라엔지니어링 대표까지 겸하고 있다.

신 대표가 R&D 인력을 중시하는 이유는 또 있다. 자동차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구개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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