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리 기자 ] LG전자가 최신 스마트폰 LG V10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26일 “V10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며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시판하면 공급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V10은 이달 말 중국, 다음달에는 미국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티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 공급을 확정했다”며 “초도 물량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의 공급 요청이 늘고 있는 것은 외신의 호평 덕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매셔블은 “세계 최초 울트라폰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도 “카메라 마니아들은 V10의 한 차원 높은 카메라 기능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며 “올해 나온 스마트폰 제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고 강력하며 매력적”이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지난 1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비디오 카메라 기능에 대한 미국 고객사(통신사)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은 LG전자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다. 고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커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남길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인지도도 다른 지역보다 높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서도 미국에선 꾸준히 시장 점유율 3위를 지키고 있다. 조 사장이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G4 공개행사를 직접 챙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시장에서 V10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3000~40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시리즈, 애플 아이폰6S 시리즈 등 경쟁사 신제품이 잇달아 시판됐음에도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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