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기자 ] 신한·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회사가 앞으로 개인별 현금서비스 한도와 금리를 정할 때 기존 개인 신용등급과는 별도로 산정한 개인별 결제능력등급(신용등급)을 사용하기로 했다. 현금서비스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전용 신용평가 모델인 결제능력등급을 이달부터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금서비스 결제능력등급은 은행 대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신용등급과는 별도로 현금서비스 결제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 신용정보 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가 개발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현금서비스 사용내역 및 패턴 △현금서비스 이용 수준 △신용카드 연체내역 등 10여개 항목을 세밀하게 점수화해 현금서비스 회수 가능성을 개인별로 평가한 뒤 1~10등급으로 나눴다. 개인별 적정 현금서비스 결제 가능액도 추정할 수 있다.
앞으로 카드사들은 결제능력등급을 활용해 현금서비스 한도와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신용등급이 2등급이더라도 현금서비스 결제능력등급이 5등급으로 나오면 대출 한도가 줄고, 금리도 높아질 수 있다.
카드사가 이렇게 결제능력등급을 따로 도입하는 이유는 현금서비스 이용자 중 상습 연체자 등 고위험군이 많아서다. 카드사들은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이용 한도를 별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현금서비스 이용액 7조6768억원 가운데 연체율이 3~4%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대출 회수 기간이 짧다 보니 개개인의 동시다발적 대출에 대처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며 “연체율을 낮추려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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