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 84% 해소…호텔롯데가 계열사 3곳 지분 매입

입력 2015-10-27 09:21   수정 2015-10-27 10:13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3개 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해 기존 순환출자고리 416개 중 약 84%(349개)를 해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주식 12.0%, 롯데후지필름의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의 롯데후지필름 주식 0.9%를 매입했다. 호텔롯데가 3개 회사로부터 매입하는 총 주식수는 12만7666주, 총 매입금액은 1008억원이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롯데그룹에 남아있던 순환출자고리 296개 중 209개 고리가 추가로 끊어졌다. 이에 기존 전체 순환출자고리 총 83.9%가 해소, 67개(16.1%) 순환출자고리만 남게 됐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사재를 출연해 롯데건설의 롯데제과 주식 1.3%를 매입, 140개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한 바 있다.

롯데는 신 회장이 약속한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경영권 분쟁 관련 대국민 약속에서 투명 경영을 위해 11월 말까지 그룹 순환출자고리를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순환출자 해소작업을 10월 말까지 앞당겨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신 회장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 泳馨?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확보,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 롯데의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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