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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면역 보조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유원일 아이진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설립돼 코넥스에 상장돼있던 이 회사는 다음달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아이진은 당뇨망막증·욕창 등 노화에 의한 허혈(인체 조직으로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성 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당뇨망막증이 대표 안과 분야 허혈성 질환이다.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허혈성 질환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력 제품인 EG-미로틴은 노인성 환방변성을 타깃으로 한 기존 치료제와 달리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를 목적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안구에 직접 주사하던 기존 방식이 아닌 피하 주사 방식으로 만들어 환자 고통을 줄인 점도 특징이다. 유 대표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해 임상 초기 단계에 다국적 제약사과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수익을 만드는 구조"라며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이 내년 상반기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욕창 치료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등을 독자 개발해 각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아이진은 지난해 매출(영업수익) 32억2600만원, 영업손실 30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20억9000만원, 영업손실 20억3000만원이다. 초기 바이오 기업 특성상 아직까지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 현재 논의 중인 라이선싱 계약이 체결되면 매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 대표는 "공모 자금은 연구 개발과 설기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진의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3500원이다. 예정대로 공모가 완료되면 총 178억~20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29~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4~5일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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