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도 100억 가량 매입키로
아시아나, 손보사의 주요 고객
향후 협력관계 강화 포석인듯
[ 고경봉/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28일 오후 4시43분
효성, 코오롱에 이어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회사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의 백기사 대열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본지 10월28일자 A1면 참조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27일 박 회장 등이 실시한 금호산업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매매)에 참여해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동부화재도 향후 블록세일 잔여지분 인수에 참여키로 했다. 두 회사는 각각 100억~150억원어치를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인수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7일 장 마감 후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 8.1%와 금호산업 지분 9.9%에 대한 블록세일을 진행해 이 중 금호타이어 지분 3.74%, 금호산업 지분 5.45% 등 총 761억원어치를 팔았다. 팔리지 않은 나머지 771억원어치는 박 회장의 지원 요청을 받은 국내 기업들이 인수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잔여지분 인수에는 이 회사에 타이어코드를 납품하는 효성과 코오롱이 참여키로 한 데 이어 손해보험사들은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는 이유는 금호산업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적하(積荷)보험, 항공보험 등 상대적으로 보험요율이 높은 상품에 가입한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9개 손해보험사 상품에 가입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에 지분투자를 하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계약 관계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손해보험사 외에 아시아나항공 부품 거래업체, 여행업체 등도 금호산업 지분 인수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다음달 6일까지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원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 매각으로 1500억원가량을 모으고, 추가로 2800억원을 유치해 총 4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 3000억원은 인수금융(기업인수자금 대출)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고경봉/하수정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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