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 안장홍 케이피씨엠 대표 "전량 수입해 쓰던 합금소재 국산화 성공"

입력 2015-10-28 20:08  

"1~2년 내 보잉·에어버스社에 부품 수출"

원하는 성능 나올 때까지 연구
발전용 소재 특허 11개 보유
"우주·항공소재 강소기업 육성"



[ 이현동 기자 ] “최근 개발한 항공기 부품용 합금 소재가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에서 인증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1~2년 이내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입니다.”

안장홍 케이피씨엠 대표(사진)는 “우주·항공 분야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2015년 한국산업대전’에서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했던 티타늄·니켈 등 합금 발전용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대표는 1977년 경북 경산에서 창업했다. 처음에는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 볼밸브 등을 제조해 팔았다. ‘오래가는 회사’가 되려면 차별화된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1990년대 들어 고온과 고압에서 견딜 수 있는 합금 소재에 주목했다. 당시 밸브, 버킷 등 발전소 핵심 부품은 100% 수입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를 국산화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원하는 성능이 안 나와 애써 만든 합금제품이 깨지는 것은 다반사였다. 해외 업체들은 기술 공개 및 이전을 꺼렸다. 연구개발(R&D)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창원기계연구소 등 경남 일대 연구소 및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힘을 합쳤다. 5년여 R&D 끝에 티타늄 합금 개발에 성공했다.

해외로 먼저 눈을 돌렸다. 국내 업체들은 “뭘 믿고 국산 소재로 바꾸냐”며 구매에 미온적이었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발전설비 부문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등 국내 판로도 열리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엑슨모빌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일본 미쓰비시,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이 고객이다. 2010년에는 도시바가 선정한 우수 공급자 상도 받았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다.

발전용 소재를 조금씩 가공해 품목을 확대했다. 미사일과 잠수함 등에 들어가는 방산 소재, 해양플랜트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밸브 및 소재 관련 국내외 특허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피씨엠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2011년 1179억원에서 작년 1595억원으로 3년 새 35%가량 늘었다. 안 대표는 “20여년 전 계속된 실패로 차별화를 포기했다면 그저 그런 영세기업에 그쳤을 것”이라며 “우주·항공 등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강소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강연회] 가치塚?'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