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스틱이 강점을 보유한 제조, 소재, 소프트웨어 부문 업체에 특히 관심이 높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경쟁력을 갖췄는가 하는 것입니다.”
1999년 벤처캐피털로 출발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이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모펀드(PEF)로 성장했다. ‘틈새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저평가 업체를 발굴한다’는 투자전략을 꾸준히 고수한 결과다.
곽동걸 스틱 대표(사진)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아도 확실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호한다”며 “조선, 중화학, 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틱의 투자철학은 ‘잘 알고 끝까지 관리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해외 사무소를 홍콩·상하이(중국)·타이베이(대만)·호찌민(베트남) 등 지리적으로 근접한 아시아 지역에 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곽 대표는 “진정한 투자는 돈을 뿌리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회사가 잘되도록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이라며 “투자보다는 회수가, 회수보다는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벤처펀드 규모는 10% 정도지만 벤처투자본부는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PEF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곽 대표는 “최근 들어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벤처·중소·중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초기 창업기업도 1~2년 새 수천억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해 PEF의 투자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벤처펀드와 PEF를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스틱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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