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문이 원가율 상승을 반영,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건설부문의 가치를 기존 5조7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하향하고, 기존 제일모직의 가치 또한 종전 2조4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에 매출 3조5393억원, 영업이익 681억원, 당기순이익 2조8053억원을 올렸다고 전날 공시했다.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지난 9월1일자로 합병한 만큼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의 7~9월 실적과 옛 삼성물산의 9월 실적만 반영됐다.
두 회사의 7~9월 실적을 모두 합친 3분기 실적은 매출 7조8429억원, 영업손실 2425억원, 당기순이익 2조7949억원이다.
전 연구원은 "급식·식자재부문의 영업이익은 예상치(530억원)를 크게 밑도는 230억원을, 패션부문 역시 예상치(90억원)에 못 미치는 영업적자 22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의 추가적인 변화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하고,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의 실적이 정상화된 이후에 추가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거나 실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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