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훈풍·삼성전자發 호재에 2060선 회복

입력 2015-10-29 10:09   수정 2015-10-29 10:10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과 삼성전자 호재에 힘입어 상승폭을 1% 가까이 키웠다. 지수는 3개월 만에 장 중 2060선을 회복했다.

29일 오전 10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4포인트(0.91%) 오른 2061.05를 기록 중이다. 지수가 장 중 20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4일(2060.66) 이후 처음이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통해 현재 0∼0.25% 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2050선을 회복해 상승 출발했다. 이후 오름폭을 키운 지수는 이내 2060선마저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0억원, 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594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22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운수창고 음식료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은 내리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 제조 기계 제조 의료정밀 등은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는 4% 넘게 뛰어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이날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2.08% 증가한 7조3933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가 5% 넘게 뛰었으며, 삼성전자 우선주는 10% 급등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도 3~4%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과 한국전력 등은 내림세다.

NAVER와 대림산업은 3분기 호실적 소식에 각각 3%, 8%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에 진입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0원(0.89%) 오른 114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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