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IF 기금운용위원회의 호리에 사다유키 위원(사진)은 30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한 뒤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이 추진됐다”며 “GPIF의 자산 운용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채권투자 비중은 60%에서 35%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대신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은 기존 12%에서 25%로, 해외 채권은 11%에서 14%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3년 말 29%였던 국내외 주식비중은 올해 6월 말 46%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채권 비중은 70%에서 51%로 떨어졌다.
과감한 투자 비중 조정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올 3월 말 기준 GPIF의 연간 운용수익 15조3000억엔(약 145조원) 가운데 45%에 달하는 6조9000억엔(약 65조원)이 국내 주식에서 나왔다. 호리에 위원은 “엔저로 수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에서도 각각 22.3%, 1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채권 보유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시장 충격도 최소화했다. 그는 “때마침 일본은행이 국내 채권을 매입하는 정책을 폈다”며 “팔 수 있는 상대가 있으니 좋은 시기라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고, 시장에서 채권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앙은행과 GPIF가 협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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