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이후 한 해도 빼지않고 3년 연속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를 참가한 한경닷컴 게임톡은 올해는 창간 3주년 특별기획으로 '텐센트 특집'(6회)과 '중국게임 특집'(6회)과 칼럼 '브랜든의 중국겜톡'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차이나조이2015' 행사 중에는 쑤저우(소주)에 스네일, 상하이에 있는 DeNA차이나와 공중망 상하이 지사를 방문해 각각 부사장과 지사장과 모바일게임 담당자를 인터뷰를 했다.
■ 더 이상 게임 한류는 없다? 중국 게임사의 역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5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0년 2만658개이던 한국 게임업체 수는 지난해 1만4440개로 급감했다. 게임업계 종사자 수도 2012년 5만2466명이던 게 지난해엔 3만9221명으로 확 줄었다.
소위 煞?통행금지라로 불리는 '셧다운제'와 마약과 같은 선상에서 규제를 하겠다는 '게임중독법'과 최근 아이템 규제까지 진흥보다는 각종 규제 일변정책이 스스로 '자살골'이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국 업체의 역습도 시작됐다. 특히 중국 게임업체는 한국 시장을 넘보는 것은 물론이고 인수나 지분투자 등을 통해 한국 게임업체를 다 집어삼킬 태세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만 10곳에 이르는 한국 IT·통신·게임 기업을 코스닥에서 인수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룽투게임즈와 로코조이가 한국 회사를 인수해 한국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추콩의 한국법인은 코넥스에 상장했다.
우선 '도탑전기'로 유명한 룽투게임즈는 아이넷스쿨 인수해 룽투코리아로 변경하면서 한국시장에 상장 완료했다.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업체 ㈜아이넷스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4.53%를 인수했다.
5월에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267일간 1위를 기록한 모바일게임 '마스터탱커'로 잘 알려진 게임개발사 로코조이는 코스닥 상장사인 무선통신업체 이너스텍를 인수했다.
7월에는 추콩테크놀로지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 중소기업 전용 주식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이름도 추콩코리아서 '구름컴퍼니'로 새로 달았다.
■ 300만 판타지 작가 설립 룽투게임즈-'용그림' 가득찬 도탑전기의 산실 방문
게임톡은 올해 한국에서 상장한 중국 게임사 중 로코조이와 룽투게임즈 베이징 본사를 찾았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의 지혜를 찾아보는 기획이다.
300만 판타지 작가 출신으로 창업한 로코조이 싱샨후(ShanhuXing) 대표는 도인풍의 CEO로 그윽한 눈빛으로 무림 고수에게서 '구양신공'을 보는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찾아온 게임톡 기자에게 직접 홍차와 녹차를 직접 타주면서 "중국 톱3-글로벌 톱10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자촌에 있는 로코조이의 큰 길 건너 위치한 룽투게임즈(중국 현재 2위)는 용그림(용도, 龍圖)이라는 게임사 이름처럼 사무실 안에는 '용' 그림이 많았다. 청화대 출신 양성휘 대표는 집무실이 따로 있지만 문 앞에 직원 책상에서 업무를 했다.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양성휘 대표는 연말 회사 파티에는 대학시절부터 했던 '밴드' 공연에서 기타를 직접 연주한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웹툰, 드라마나 영화의 IP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연 매출 1조 5000억원 동시접속자수 600만 명의 온라인 게임 최강 IP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게임 버전으로 텐센트와 룽투를 동시에 선택한 것도 그런 그의 철학이 반영되었다.
■ 왕진 SOHO센터서 김동균 게임빌 중국 지사장도 만나
베이징에서 IT특구로 잘 알려진 왕진 SOHO센터에서 김동균 게임빌 중국 지사장도 만났다.
그는 엔씨소프트에서 중국 상하이지사 5년 8개월 경력에 힘입어 지난해 2월 게임빌 중국지사장 발령을 받았다. 8개월만에 '다크어벤저2'의 중국 런칭 성공을 해냈다.
그리고 '애프터펄스'를 10월 23일 중국 서비스에 돌입했다. 단숨에 앱스토어 성적 인기 1위에 올랐고, 이후 5위로 밀렸다가 다시 역주행 3위로 치고 올라왔다. 게임톡을 만난 날, 그는 사흘연속 뜬눈으로 새웠다. 매일 오후 7시 스페인 개발사와 화상 회의를 시작하고, 자정에는 게임빌USA 이규창 대표와 다시 온라인 회의로 새벽까지 이어가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텐센트로 대표되는 중국 게임업체는 이제 한국 게임사에 대해 활발한 투자나 인수에 발을 벗고 있다. 텐센트가 지난 3월 한국 모바일게임 1위업체 넷마블에 5300억 원 규모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톡은 실제 지난 7월 말 열린 중국 대표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5' 현장에서 "중국은 모바일게임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을 앞질렀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리고 일부 긍정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겜톡] 게임톡, 베이징 로코조이-룽투-게임빌을 찾다는 중국 게임사를 더 잘 알기 위한 기획이다. 그리고 한국 게임의 현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비록 작은 발걸음이지만 이 기획을 계기로 게임톡은 항조우나 텐센트가 있는 심천(선전)까지 직접 찾아가는 기획을 준비중이다. </p>
베이징=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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