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같이의 가치…꿈 · 결 같은 젊음을 공유하다

입력 2015-11-02 13:42  

<한경닷컴 창간 16주년 특집>

혼자라 외로우신가요?
꿈과 결을 함께 나누는 공유주거 세상



[ 편집자 주 ] 혼자라 외로우신가요? 공부 혹은 취업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홀로 살 수 밖에 없다구요?

혼자 살던 나홀로족들이 다시 함께 뭉쳐 살아가는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다 큰 어른들은 왜 다시 모여살게 됐을까요. '뉴스래빗'은 <한경닷컴 창간 16주년 특집>으로 홀로 사는 많은 청년들에게 작은 대안과 위로를 드리고자 합니다.














20년 뒤 한국인 3명 중 1명은 1인 가구일만큼 나홀로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1인 가구 추이 조사에 따르면 2000년에 226만 가구(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5.6%)였던 나홀로족은 2015년에 506만 가구(26.5%), 2035년에는 763만 가구(34.3%)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은 공간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혼자 살던 나홀로족이 모여사는 공간입니다.

꿈꿀통(대전 공명동), 어쩌다집(서울 연남동), 통의동집(서울 통의동)은 주택을 가족 이외의 사람과 공유하는 '공유주거'입니다.

다 큰 어른들이 왜 다시 모여 살까요?

취업난, 월세 걱정 탓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같이의 가치'.

꿈꿀통은 청년들은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태호 꿈꿀통 기획자는 "대전은 청년 밀도 비율 전국 2위, 주거 빈곤율은 두번째로 나쁩니다"라며 "20~30대를 위한 주거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꿈꿀통에 모였습니다"라고 꿈꿀통 공유주거를 소개했습니다.

꿈꿀통 1층에 식당 '비밀(Bee Meal)'은 음식점 예비 창업자들이 1일 셰프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음식점을 창업하기 전 이 공간에서 자신의 요리를 미리 실험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 창업자의 시행착오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나는 수입은 음식점 예비 창업자와 청년 거주지 거리 조성에 쓰입니다.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꿈 꾸는 공간. 그래서 꿈꾸는 곳, '꿈꿀통'입니다.

어쩌다집은 삶의 '결'이 비슷한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혈연이라는 이유로 함께 살기보다 생각과 생활 방식이 닮은 1인 가구가 함께 사는 곳입니다.

"같은 결을 공유하는 일상이 풍요롭고 재밌다." 어쩌다집의 한'결' 같은 믿음입니다.

통의동집은 목적도 테마도 없습니다. 다만 왜 사람은 함께 사는지 깨달은 이들이 있습니다.

통의동집의 한 거주자는 "스트레스였던 옆방 소음이 딱 그친 어느 날, 옆방 사람을 걱정하는 제게 놀랐습니다"라며 "집에서 듣던 어머니의 부엌 소리처럼, 옆방 소리는 집에 있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라고 함께 사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공부, 취업 혹은 자유, 치유를 위해 혼자 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닌 사람들.

'같이의 가치' 나홀로족 공유 공간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뉴스래빗'은 한경닷컴 뉴스랩(Newslab)이 만드는 새로운 뉴스입니다. 토끼(래빗)처럼 독자를 향해 귀 쫑긋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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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김민성 기자 연구=장세희 기자 ss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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