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웃은 코스피, 2030선 안착…삼성그룹株 '활짝'

입력 2015-11-02 15:10   수정 2015-11-02 15:14

[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3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사자세를 나타낸 가운데 삼성그룹주(株)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7포인트(0.28%) 오른 2035.24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028선까지 후퇴했으나 장 후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며 2030선 안착에 성공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 기술적 조정 압력 상황에 직면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주주환원정책 기대, 제조업 경기 부진 완화 등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33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2억, 247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금융투자와 투신은 각각 875억, 697억원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순매도로 1569억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표정이 엇갈렸다. 화학과 기계 전기전자가 1%대 상승했고 운수장비 건설업 금융업도 웃었다. 그러나 의약품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주는 주주환원책에 대?기대감을 이어가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0.8%)는 장내내 오름세를 나타냈고 삼성물산(0.32%) 삼성생명(4.59%) 삼성SDI(4.23%) 삼성엔지니어링(1.65%) 삼성전기(0.92%)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1%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LG화학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등은 2~4%대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은 1%대 약세를 나타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포스코 등도 하락했다.

반면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 후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3.62포인트(0.53%) 하락한 680.01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이 402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8억원 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680선을 겨우 지켰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표정이 엇갈렸다. 상위 3개종목인 셀트리온과 카카오 동서가 1~2% 약세를 나타냈고 메디톡스와 웹젠도 1~2% 하락했다.

반면 코미팜과 CJ오쇼핑은 8%대 급등 마감했다. CJ오쇼핑은 보유중인 CJ헬로비전 지분 30%를 SK텔레콤이 5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37.0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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