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건전성·윤리경영 작동 여부 철저하게 점검해 생산성 높여야

입력 2015-11-03 07:00  

기고 / '뉴 노멀'시대의 구조조정 전략 (3) 기업가치 창출 위한 주춧돌


올해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채무 위기에 대한 경고가 높았던 해였다. 중국은 이제 고성장이 마무리되고 저성장기에 돌입하는 이른바 ‘뉴 노멀’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중국은 부채가 최대치를 경신하고 경제 불안은 한층 커졌지만 기업들의 도산이나 악성 부채 출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중국 기업들의 ‘구조적 저항’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도산을 기피하면서 ‘올드 노멀’, 즉 2008년 이전의 재무지표를 유지하려고 실적 악화를 위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조만간 중국에서 부패와 회계 부정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은 위기 극복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노동과 자본, 생산성을 확대하기만 하면 성장과 시장 확보가 가능했다. 이제는 아니다. 한국의 노동력은 이미 고임금 구조인 데다 연령이 높아졌다. 중국 역시 노동 연령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이든 한국 기업이든 뉴 노멀 시대에 성장을 원한다면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 외〈?해법이 없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새로운 환경을 감안한 치밀한 위험 분석이다. 한국 기업이든 중국 기업이든 지금 사업 계획이 현실적인지 따져봐야 한다. 과거 고성장기에 가능했던 사업 전략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둘째 재무적 건전성이 분명한 기준에 따라 엄격히 산정된 수치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국 자회사가 있거나 중국에 투자한 기업들은 이를 유념해야 한다. 중국 자회사나 지사 등이 제출한 재무보고서에 숫자 불일치가 있는지 샅샅이 살펴야 한다.

셋째 윤리경영이 잘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성장이 둔화되는 경제 환경에서는 부패방지 관련 법안들이 국내외에서 이전보다 훨씬 강하게 적용될 수 있다. 성장 둔화 타개책으로 인수합병(M&A)이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마지막으로 작년 10월 알릭스파트너스가 아시아 사모펀드(PEF) 운영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업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저성장 시대에 경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이들은 외부에서든 내부 발탁을 통해서든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비용 마련이 필요하다.

정영환 <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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