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2시께.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R&D센터 1층에 자리한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경기도금융상담센터’에 60대의 김모씨가 압류된 통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방문했다.
중소기업 대표였던 김씨는 1999년 운영하던 회사가 최종 부도 처리됐고 생활비를 카드로 충당하다 연체돼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해 졌다. 결국 필리핀으로 떠났다 10년만에 돌아왔으나 대부업체로 넘어간 카드대금으로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채무불이행자명부등재 우편물을 받는 등 곤경에 처했다.
김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센터 유숙영 상담사는 대부업체 채무의 경우 2003년 이후 추심이 없어 소멸시효 완성 채권으로 판단해 채무부존재 내용증명을 보내 1100만원을 탕감 받게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경기신보는 각종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채무조정 상담을 거쳐 자활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7월22일 경기도금융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는 2명의 상담자가 상주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인회생, 파산 등 채무조정과 함께 재무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개소 3개월만에 채무조정상담 731건 등 총 847건을 처리했다. 현재 개인파산 9건 90억5500만원, 개인회생 4건 1억2800만원 등 총 20건 93억8100만원의 채무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은 “금융위기에 빠진 도민들의 실질적인 자활 및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센터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금융상담센터는 경기R&D센터의 1개 중앙센터와 수원, 안산, 의정부, 고양 등 6곳의 지역센터가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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