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 32% 올랐지만 목표주가에는 여전히 못미쳐
인쇄용지 가격 올라 실적개선
[ 민지혜 기자 ] 종이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가 한국경제신문과 대신증권이 함께 뽑은 세 번째 ‘저평가된 가치주’로 선정됐다. 개선되는 실적을 디딤돌 삼아 현 주가보다 3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림P&P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28% 오른 5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4억여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 들어 주가가 32.27% 올랐지만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컨센서스)인 6900원과는 28.01% 차이가 난다.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기관투자가들도 올 들어 1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 회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제 펄프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비가 오르고 있지만 인쇄용지 가격도 상승하는 데다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회사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펄프 28만t, 인쇄용지 54만t을 생산하는 무림P&P는 올 3분기에 매출 1599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모회사인 무림페이퍼와 함께 원재료를 조달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고 내용 면에서도 판매관리비가 낮아지고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률 2.1%를 저점으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6.7%, 7.4%로 점차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무림P&P 목표주가를 6900원으로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무림P&P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로 모두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0.91배), PBR(0.9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무림P&P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9%, 배당수익률은 4.39%로 바닥을 찍은 가치주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의 증권사 실적 추정치 집계에 따르면 무림P&P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431억원과 496억원으로 전망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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