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꿈 모이면 '원대한 비전'
새 100년, 더 아름다운 얘기 쓰자
'K-매니지먼트' 전파 중심 될 것
[ 마지혜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고병헌 금비 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등 기업인들이 연세대 경영대 설립 10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3일 교내 경영관 용재홀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후배들을 위한 ‘꿈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서 회장은 기념식에서 동문을 대표해 축사를 맡았다. 그는 “연세대 경영대가 써내려온 지난 100년의 역사는 순수한 학구열과 도전정신으로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친 선후배의 노력 위에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가 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꿈을 꾼다면 앞으로 맞이할 새 100년은 더 아름다운 얘기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각자 색채는 다르지만 모두 꿈을 품고 살고 있다”며 “연세 경영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모두 모인다면 그 자체로 원대한 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훈 경영대학장은 이날 행사에서 경영대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 기업의 경영 모델과 성공 요인 등을 뜻하는 이른바 ‘K-매니지먼트’를 연구하고 전파하는 거점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김 학장은 “한국 기업들이 이룬 괄목할 만한 성장에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간 학계가 한국 기업의 경영모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기업과 세계 학계가 한국 기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창업교육 강화 계획도 밝혔다. 김 학장은 “창업에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기술만으로 창업한 기업은 시장화 전략이 부족해 필연적으로 한계에 맞닥뜨린다”며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하고 시장에서 통하게 할 수 있을까 연구해 해당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커리큘럼에 창업 관련 교육을 추가하고 학생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자본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경영대는 동문 기부에 힘입어 숙원사업이던 경영관 신축을 최근 마쳤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경영대가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며 “한국의 성장 역사에서 늘 연세의 대표주자이자 한국의 대표선수였던 연세 경영인이 앞으로도 창의성과 소통능력을 기반으로 국제무대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활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사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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