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가 권리금 뛰고 매물도 없어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서초역 근처에 짓고 있는 복합건물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의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복합건물은 ‘서초동 꽃마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서초동 꽃마을은 서울 강남에 얼마 남지 않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던 곳이었다. 지난 90년대 말까지 화훼 재배용 비닐하우스 등 무허가건축물이 난립했었지만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150m거리에 인접한데다 대법원 대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형성되면서 개발압력이 거셌다.
서울시는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법원이 인접해 건축물 높이제한 등을 받다보니 개발이 원활하지 못했다. 서울시와 서초구, 법원은 협의를 거쳐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하고 높이제한을 순차적으로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면서 2009년쯤 공사가 시작됐다.
5개 구역으로 구분된 꽃마을 개발에서 2구역의 사랑의 교회가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9월 준공허가를 받았다. 3구역의 삼양화학공업 뻣怜퓜갠?지난해 완공되면서 서초역 주변 상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등록 신도수가 5만여 명이라는 사랑의 교회 준공으로 상권 활성화의 핵심인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법조타운과 업무용 빌딩의 종사자들이 근무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썰렁한 분위기였는데 요즘에는 예배일에 따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랑의 교회는 주 4회에 걸쳐 예배를 하고 있으며 예배에는 4만~5만여 명의 신도가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예배가 있기 때문에 주변 상가들은 “일주일 내내 손님들을 받을 수 있는 주 7일 상권이 형성됐다”고 말할 정도다.
이에 따라 전형적인 오피스 타운 분위기였던 서초역 인근이 새로운 상권 바람을 타고 있다. 사랑의 교회 뒤편의 작은 음식점들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북적이고 있다. 사랑의 교회 근처 빵집의 하루 매출이 1천만원이다, 10평 안팎의 소규모 음식점들 월 매출은 2천만원이다,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골목 끝자락에서 새로 문을 연 카페에도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랑의 교회 주변 상가 매물의 권리금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상가건물을 보유한 건물주는 기존 임차인과의 재계약을 거절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꽃마을 5구역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서리풀’ 상가도 사랑의 교회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구역의 사랑의 교회와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교회와의 사이에 공원이 조성되고 보행로도 연결될 예정이어서 고객을 유입하는 ‘집객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문의:1644-2775>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
[인터뷰] 가치투자의 달인, "휘열" 초보개미 탈출비법 공개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