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아마존닷컴 등의 온라인 상거래업체가 드론을 이용한 택배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사이, 인터넷 전화회사 스카이프의 창업자 아티 헤인리와 야누스 프리스는 스타십이라는 이름의 무인 배송 로봇을 선보였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십 테크롤로지사(社)가 내놓은 스타십은 시속 6.5㎞의 속도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카메라, 주변 인지 센서 등을 통해 목적지를 찾아가며, 최대 10㎏의 물품 싣고 3㎞까지 배송할 수 있다. 자동 운행하지만 사람이 원격으로 운전할 수도 있다. 배달 물품을 노리는 사람이 나타나면 경고를 하고 중앙관제센터에서 경찰을 불러준다. 물품 주문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집앞까지 배달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2000달러(약 226만원) 미만으로 예상되며, 내년에 영국과 미국에서 출시하고 2017년부터 다른 나라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타십 테크롤로지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은 식품점과 세탁소나 피자가게 등 소규모 상점에서 1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배송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도록 해준다”며 “소매업자들을 위한 대형 배송 터미널(허브)을 주요 지역에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소상인 뿐만아니라 페덱스와 UPS처럼 대형 택배 회사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배송 과정 가운데 주문자에게 물품이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비용의 28%가 드는 점을 감안할 때 스타십에게 배송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규제 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드론 배송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가 적용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스타십은 저속으로 움직이는데다 사람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안전시스템을 마련했다”며 “드론 보다 훨씬 수월하게 규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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