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재계 총수들과 오찬…양국 기업 협력 논의

입력 2015-11-04 17:33  

취임 후 처음 한국을 국빈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4일 한국 재계 총수들과 만나 한국과 프랑스 기업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CJ 손경식 회장, 삼양그룹 김윤 회장, 풍산그룹 류진 회장, KT 황창규 회장,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SPC 허영인 회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현대기아차 이형근 부회장,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올랑드 대통령과 세골렌 루아얄 환경지속성장개발부 장관, 로랑 파비우스 외교부 장관, 플뢰르 펠르랭 문화통신부 장관, 미셸 샤팽 재정예산결산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 11명이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랑드 대통령이 한국의 주요 기업인을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한·불 기업 간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마련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에게 한국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신흥시장 진출 방법, 한국 대기업이 바라보는 프랑스 시장 등에 대해 질문했으며 한·불 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경련은 오후 3시부터 '한-불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불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포럼 개막식에 직접 참석, 한-불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양국 경제계 인사들을 격려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과 전경련 허창수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이 자리하는 등 양국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인 370여명이 참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양국이 그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언급하면서 "양국은 단순한 경제교역을 넘어 산업 기술, 고등교육에서의 협력국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양국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가 정신과 스타트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양국이 신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항공, 제약, 화학 등 전통적인 산업 협력 분야를 비롯해 창조경제·디지털 경제 분야,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양국 기업 간 협력 사례를 살펴보고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 협력 분야에서는 SK케미컬과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백신 업체 사노피파스퇴르 사장, 말레이시아에 CJ와 함께 공장을 건립한 화학업체 아케마코리아 사장, 한국 진출 30년을 맞았으며 한화와 협력하는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의 국제개발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와 양국 협력의 성공 비결과 난관을 통해 얻은 교훈을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과의 협력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소로 신뢰, 대화, 비전과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 구축 등을 꼽았다.

관광·문화 분야에서?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홍기정 모두투어 부회장, '연평해전'을 만든 김학순 영화감독 등이 발표자로 나와 프랑스 내 한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양국 문화 협력에 있어서의 영화산업의 기여 방안을 다뤘다.

창조경제 분야에서는 양국 기업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및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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