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늘 디지털전략부 기자)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이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방한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오전 디캠프를 들러갔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디캠프는 '한국 대표 스타트업 지원센터'임을 공인받게 됐습니다.
오전 9시 디캠프에 도착한 올랑드 대통령은 김 센터장의 안내를 받아 큐비트시큐리티(대표 신승민)를 포함한 12개 스타트업을 소개받았습니다.
디캠프 입주 스타트업인 큐비트시큐리티는 실시간 해킹탐지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기업들이 해킹 피해사실을 감지하는데 평균 205일이 걸린다는 걸 감안할 때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도 설명을 듣고 놀라워하며 "여러 프랑스 업체와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올랑드 대통령을 수행했습니다. 펠르랭 장관은 피부건강 측정기기 제조업체인 웨이웨어러블(대표 문종수)의 시연에 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올랑드 대통령 일행과는 멀찍이 서 있다가, 웨이웨어러블의 기기 시연이 시작되자 대통령 옆으로 다가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시연 모습을 지켜보더군요. 미용에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펠르랭 장관은 가상현실 普矛?제작업체인 이너스페이스에도 흥미를 보였습니다. 권하윤 이너스페이스 대표는 "펠르랭 장관이 프랑스 문화재를 3차원 가상현실 그래픽으로 구현해 홍보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다음주 파리에서 협업 가능한 부분을 찾기 위해 미팅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방문 덕분에 이너스페이스는 대박을 칠지도 모르겠네요.
이어 김 센터장과 함께 4층 테라스에서 선릉을 구경한 올랑드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디캠프를 떠났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왜 1박2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방문한 걸까요. 이는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 디캠프는 유일한 스타트업 지원센터입니다. 디캠프가 해외에서 '한국 대표 지원센터'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형기 디캠프 매니저에 따르면 프랑스 대사관에서 먼저 디캠프를 올랑드 대통령 방문 일정에 포함시키고 싶다고 연락을 줬다고 하네요.
김 센터장은 "해외에서 디캠프가 한국 대표 창업 지원센터로 알려져 기업·교육기관 등에서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엔 미국 상무부장관이 방문하기도 했다는군요. (끝)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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