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유전질환 조기 진단
공모가격 코넥스 주가의 절반
매년 시장 15%~20%씩 성장
[ 임도원 기자 ] 유전자 분석기업인 엠지메드가 기존 코넥스시장에서 옮겨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새로 둥지를 튼다. 엠지메드는 실적이 상장 기준에 미달해도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을 증시에 입성시키는 기술 특례로 상장한다. 그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공모가도 코넥스 주가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12일 공모주 청약
엠지메드는 오는 11~12일 공모주 35만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 전량 신주이기 때문에 최대 140억원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이 모두 회사로 유입된다. 엠지메드는 이 자금을 아파트형 공장 추가 매입 등 신규 설비 투자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엠지메드는 신생아와 체외 수정란을 대상으로 염색체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업체다. 성장 과정에서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유전질환 여부를 진단해준다. 불임·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수정 과정에서 수정 확률이 높은 수정란을 선별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뭄뼁【?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엠지메드가 유일하다. 강호영 엠지메드 대표는 “향후 국내 신생아 유전자 분석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20%, 체외 수정란 분석은 30%씩 불어날 전망”이라며 “이번 공모로 성장을 위한 제조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내년 중 중국에서 유전자 분석 인허가를 받으면 연간 3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체 회사 매출(47억원)의 60%가 넘는 규모다. 강 대표는 “유럽은 내년 말, 미국은 2017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모가 수준은 ‘적정’
엠지메드의 희망공모가액은 3만3000~4만원으로 산정됐다. 현재 8만원대에서 거래되는 코넥스 주가의 절반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엠지메드의 희망공모가액을 산정하면서 2018년 예상 당기순이익을 잣대로 삼았다. 비록 지금은 실적이 좋지 않지만 앞선 기술력을 발판으로 2018년부터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엠지메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2억원, 올해는 상반기까지 3억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엠지메드의 2018년 예상 당기순이익을 80억원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이를 매년 30%씩 할인하는 방식으로 역산해 실제 실적과 상관없이 지난해 순이익은 28억원, 올해 순이익은 32억원으로 간주했다.
여기에 동종 상장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8.63~44.72배를 적용했다. 평균값으로 나온 주당 공 臍?4만9720원에 할인율 19.54~33.63%를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산출했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40배 안팎의 PER 적용은 최근 바이오기업의 높은 주가와 비교해 낮은 편이어서 희망공모가액 산정 결과는 적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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