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하락…다우지수 0.28%↓

입력 2015-11-05 06:42  

뉴욕증시는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50.57포인트(0.28%) 하락한 1만7867.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48포인트(0.35%) 내린 2102.31을, 나스닥 지수는 2.65포인트(0.05%) 하락한 5142.48을 각각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이날 옐런 의장의 연설에서 더 확실한 근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해왔다.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아직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만약 경제 성과가 Fed의 기대에 부합한다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성장과 중기적인 물가상승률 2% 도달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는 속도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에 이어 더들리 총재도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옐런 의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경제 지표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ADP와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정부부문 제외) 고용은 18만2000명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명 증가를 소폭 웃돈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 반등 속에 원유, 소비재 수입 둔화로 큰 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5% 감소한 408억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10억달러를 하회한 것이며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반면 서비스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9에서 59.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6.5를 상회한 것이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서비스업 활동은 69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르키트는 10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최종치 55.1보다 하락한 54.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기술업종 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대표적인 식품회사인 크래프트 하인즈는 7곳의 미국 제조공장의 문을 닫고, 2천600명을 해고한다는 소식을 발표해, 주가가 0.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6주 연속 늘어난 데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1.58달러(3.3%)나 급락한 46.32달러에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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