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가솔린차도 배기가스 조작… 문제 차량은 약 10만대

입력 2015-11-05 10:02  

폭스바겐의 가솔린 차량도 배출가스 조작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폭스바겐의 일부 가솔린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실제와 불일치하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이 공식적으로 알린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 양을 실제 배출한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문제에 대해 폭스바겐이 스스로 공개한 차량은 80만 대로 대부분은 디젤 차량이지만 그 가운데 9만8000대는 가솔린 차량이다.

폭스바겐은 전날 성명을 통해 "내부 조사 과정 중 80만여 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며 "폭스바겐과 계열 브랜드인 아우디와 스코다, 세아트 중 최소한 하나의 가솔린 엔진 차량도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독일 dpa 통신은 폭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 A3 모델과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를 문제 차량으로 지목했다.

디젤 차량 외의 가솔린 차량까지 조작 의혹에 휩싸이자 독일 교통당국은 폭스바겐과 계열사인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에서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차량의 대해 실제 가스 배출량을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폭스바겐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기 때문에 회사 측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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