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S’(Low Voltage System·저전압시스템) 자동차가 뜬다

입력 2015-11-05 16:54   수정 2015-11-05 17:30

내연기관 자동차에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연비와 성능을 높이는 ‘LVS’(low voltage system·저전압시스템)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5일 삼성SDI에 따르면 LVS 적용 자동차는 올해 25만 대에서 2020년엔 402만대까지 연평균 59% 늘어날 것으로 추정(시장조사업체 IHS)되고 있다. LVS는 전압이 센 리튬이온 배터리로 기존 납축 배터리를 대체하거나 추가 장착하는 방식이다. 일반 자동차의 납축 배터리는 12V 전압을 쓰는데 LVS를 사용하면 48V까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60V 이상을 사용하는 전기차(EV)보다는 전압이 낮아 저전압시스템이라고 불린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내년 이후부터 LVS 적용 모델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LVS를 장착하면 3~20%까지 연비를 높일 수 있고 배출 가스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LVS가 적용된 차는 주행중 정지했을 때 시동을 껐다가 출발 직전에 다시 켜주는 ISG(Idle Stop & Go) 기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또 네비게이션, 블랙박스뿐만 아니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측면 사각감지, 스마트 주차보조, 자동 긴급제동,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차선이탈방지 등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의 정보통신(IT)·전자장비 사용도 연비 저하없이 가능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내에서 IT·전자장비를 쓰면 많은 奐竪옆쩜?필요해 연비가 떨어지게된다”며 “강력한 LVS를 장착하면 연비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점점 더 많은 전자장비가 탑재되면서 이제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도 배터리 활용이 중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최근 ISG용 배터리로 사용되던 납축전지를 대체할 12V·48V LVS 제품들을 출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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