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빅데이터는 우리 뇌에도 있다

입력 2015-11-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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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삐딱하게 보기

김동철 지음 / 데이타솔루션 / 208쪽 / 1만1000원



[ 최종석 기자 ] 기업 인사팀은 신입사원 선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신입사원들은 서류심사와 시험, 면접 점수 등을 총합해서 선발된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 철저히 검증해 뽑더라도 중도에 이탈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빠져나가는 인적 자원을 줄일 수 있을까.

최종 선발에 이용하는 자료는 응시자가 제공한 데이터뿐이다. 기업에는 수년 동안 뽑은 직원들의 빅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이를 이용해 충성도를 가지고 수년간 근무한 우수한 직원의 수식적인 모델을 형성하고, 그 모델에 기초해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중간에 이탈하는 인원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놓고 기업들이 분주하다. 하지만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빅데이터에는 소홀하기 쉽다. 먼저 빅데이터가 아닌 내부의 작은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점점 큰 데이터도 다룰 줄 알게 된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김동철 데이타솔루션 대표는 《빅데이터 삐딱하게 보기》에서 “빅데이터는 정보기술(IT) 전문분야의 트렌드일 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과 뇌에는 이미 엄청난 수준의 빅데이터가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인 남녀의 대화, 아기와 엄마의 대화 등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뇌로 처리해내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생각의 차원이 높아질수록 동원되는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저자는 “빅데이터적 사고는 객관성과 통찰력을 확보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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