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병영] 한라그룹·육군 22보병사단 협약식…"4년여 자매결연 관계 격상, 통일 선봉장 되자"

입력 2015-11-05 19:16  

2011년 10월 첫 인연…지난 6월 독서카페 2개동 기증
주요 행사에 한라 임직원 초청
"GOP체험·안보교육의 장 마련"



[ 최승욱 기자 ] “불굴의 의지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위대한 그룹으로 도약 중인 한라그룹처럼 우리 부대도 통일을 지향하는 선봉장이 되겠습니다.”(최병혁 육군 22보병사단장)

“한라그룹의 핵심 기업인 만도(萬都)의 사명에는 ‘Man Do’라는 의미와 ‘1만개의 도시에 널리 퍼져나가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율곡부대가 통일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으면 합니다.”(김경수 한라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김경수 사장은 5일 강원 고성군 육군 22보병사단 본부에서 최병혁 사단장과 1사1병영운동 협약식을 열고 도서 1300권과 닭강정 1000상자를 증정하면서 이같이 화답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에는 단순한 자매결연 관계에 머물렀지만 이제부터 더 깊은 수준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격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사단장은 “11개 전방사단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으면서 동해안 70㎞와 휴전선 30㎞를 지킨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북진통일 고?故土)회복’에 앞장서는 자랑스러운 부대가 되도록 전투준비태세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22사단은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과 유비무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율곡부대로 일컬어진다.

두 기관은 1사1병영운동 참여를 통해 한가족으로 거듭나기 앞서 지난 4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라그룹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한 뒤 국방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다가 해발고도가 0~1300m에 이를 정도로 험한 지역에서 고생하는 율곡부대와 2011년 10월 자매결연했다.

그룹은 지난 6월 22사단 해안 소초와 일반전초(GOP) 소초에 가로 6m, 세로 3m 컨테이너로 제작한 독서카페 두 동을 기증했다. 개소식에는 임기영 한라홀딩스 부회장이 참석, 장병들을 격려했다. 정응균 기획조사팀장(상무)은 “격오지 부대 내무반은 야간 근무자의 취침 장소로 이용돼 장병들이 독서하기 힘들다”며 “독립된 공간에서 자기계발을 원하는 수요를 고려해 병영환경 개선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 뒤인 7월에는 그룹 임직원들이 독서카페를 찾아 도서 70여권과 닭강정 100상자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8월 독서카페가 설치된 11소초의 구본혁 소위가 정몽원 그룹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독서카페 덕분에 병사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졌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하광민 일병도 ‘다양한 책이 깔끔하게 정리돼 들어갈 때마다 사회에서 다니던 독서실 느낌이 나 집중이 잘 되고 기분도 밝아지는 것 같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장병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동한 정 회장의 제안에 따라 그룹은 9월 한 달 동안 10개 계열사 임직원이 1300여권의 도서를 수집했다. 정 회장도 소장도서 156권을 내놓았다.

한라그룹은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정서 함양을 위해 도서 기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임직원의 병영체험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2사단도 내년 4월 부대 창설 기념일 등 주요 행사 때마다 그룹 임직원을 초청, GOP 경계체험 기회를 주고 사단장 강연을 통해 안보교육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성=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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