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RV공급 확대·신차효과 극대화…49만대 판매 기록 꼭 넘어설 것"

입력 2015-11-06 07:00  

Cover Story - 기아자동차

인터뷰 /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수입차와 품질로 정면승부
올 출시 K5 가솔린·디젤 모델, 수입차 비해 성능 앞선다 자부
신형 스포티지는 강력한 무기

내년까지 상승세 이어간다
신형 K7과 유로6 모델 모하비, 내년초부터 시장 공략 나설 것
친환경차도 다양한 모델 출시



[ 박준동 기자 ] “연말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워 보겠습니다.”

김창식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3분기와 10월의 호조세를 이어가 2011년 49만3000대의 종전 최대 판매기록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금 2~3개월 인도를 기다려야 하는 레저용차량(RV) 공급을 확대하고 K5·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초 신형 K7을 선보이고 유로6 모델의 모하비를 새롭게 내놓아 올해의 상승세를 내년까지 지속시키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아汰?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3분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3분기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9.6% 늘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았죠. 내수를 보면 3분기 판매량이 13만4952대로 작년 3분기보다 15.4% 증가했습니다. 10월엔 증가폭이 더 커졌습니다. 4만6605대로 25.9% 늘었습니다.”

▷특별한 요인이 있었습니까.

“올해는 참 어려운 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에다 외국산차 판매 증가로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았죠. 신차를 적극 출시하고 고객 중심의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한 것이 난관을 극복한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 내수 시장에서 승용세단보다는 RV 성장세가 더 컸던 게 도움이 됐죠. 카니발 쏘렌토 등 인기 RV 차량의 판매가 호조를 이뤘습니다. 신형 K5와 ‘더 SUV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도 상당히 컸습니다. 신차를 출시할 때 소비자 중심의 전략을 구사한 것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내수 시장은 여전히 어렵지 않습니까.

“4분기에도 내수 경기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2~3개월 정도 차량 인도를 기다려야 하는 RV 차종의 공급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K5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4분기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내수 판매는 기존 최대였던 2011년의 49만3000대를 넘어 신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입차들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2009년 이후 외국산차 판매가 연평균 20% 수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저가 외산차의 등장, 외산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 상승, 국내 브랜드에 대한 안티 여론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요. 기아차는 고객과의 신뢰 형성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외국산차와 품질로 정면 승부해 이길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한 K5는 가솔린과 디젤 모두 외국산차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는 외국산 브랜드의 승용디젤에 대한 평가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디젤 SUV에 급격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미니밴 카니발, 세계 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 등 기아차의 RV 명성은 디젤 효과만은 아닐 것입니다. 카니발과 쏘렌토는 지금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스포티지는 기아차 중흥을 이끌어낼 강력한 무기죠. 특히 1.7L 모델은 소형 SUV 등 인접 수요까지 흡수해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세단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RV 차종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승용세단은 도전의 기회가 많은 게 사실이죠. 하지만 기아차 세단도 저력이 있습니다. K시리즈가 나온 이후 승용 라인업이 갖춰졌고 과거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올해 출시한 신형 K5를 시작으로 뉴 K시리즈를 통해 세단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상반기 대비 K5는 74.2% 성장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의 차별화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기아차와 현대차는 경쟁관계이면서도 보완관계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라인업을 보면 거의 전 차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차이가 약간 있습니다. 현대차는 소형에서 대형승용, SUV, 소형상용, 대형상용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중대형 세단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아차는 경차부터 대형승용, 미니밴, SUV, 소형트럭, 대형 버스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경차와 RV 차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항상 도전하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아차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타깃층도 단순히 나이가 젊은 고객이 아니라 마음이 젊고 활동적이며, 다이내믹한 인생을 추구하는 고객입니다. 기아차 고객 중 30~40대가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전략도 이를 바탕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마케팅은 효과가 어떻습니까.

“기아차는 국내외에서 스포츠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FIFA월드컵, 호주오픈 테니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고 있죠. 국내에서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KBO프로야구 리그 후원, 기아 타이거즈 운영,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후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마케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입니다. 고객이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긴장감과 기쁨, 운동선수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성취 등은 경기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감정으로 전이되곤 합니다. 최근 시장에서 기아차가 선전하는 것이 스포츠마케팅과 상당한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유스(youth)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UN, MIT 등 세계적인 기관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아 서프라이즈 위크엔드, 글로벌 워크 캠프 등이 대표적이죠. 20대 등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합니다. 성장 세대를 겨냥한 유스 마케팅 프로그램은 10년, 20년 후의 미래 시장에 대한 대비인 동시에 젊은 감각과 생각을 직접 받아들이는 창구로서 큰 역할을 합니다. 성장 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은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 및 고정관념이 없는 흰 종이에 ‘기아’라는 첫 붓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년 계획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내년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일 것입니다. 우선 경제성장 전망이 밝지 않고 개별소비세가 올해 말로 종료돼 소비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하지만 뉴 K시리즈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먼저 내년 초에 신형 K7을 내놓을 것입니다. 자체 평가 결과 상품성 측면에서 외국산차와 비견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봅니다. 내년 2월엔 유로6 모델의 모하비를 새롭게 선보일 것입니다. 현재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만 2000명에 이릅니다.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에 맞춰 하이브리드(HEV) 전용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RV에 대한 판매 강화는 기본으로 할 것이고요.”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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