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증시 이륙 첫날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비행고도를 높이지 못하고 2% 하락했다.
6일 제주항공은 4만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보다 1400원(2.83%) 떨어진 4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원보다 65% 높은 수준이었다.
이날 거래 시작 후 등락을 거듭하던 제주항공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가닥을 잡고 낙폭을 키웠다.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된 만큼 장외에서 제주항공 주식을 가지고 있었거나 공모 청약을 통해 사들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85만주의 매도 물량이 나왔고, 키움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도 매도 창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몸값은 종가 기준 약 1조2461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뛰어 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날 시가총액은 9560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1174억4000만원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위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장 초반 1위까지 올라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거래량은 239만3541주로 30위에 머물렀다.
앞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만원 안팎에서 형성됐다. 가장 높게 제시한 한국투자증권이 4만9000원이고 하이투자 超퓽?4만원, KTB투자증권이 3만6000원 등으로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성장성과 업계 선두주자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장기적으로 제주항공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과 향후 동북아 시장 중심의 LCC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제주항공의 주가는 글로벌 LCC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배인 5만8000원~6만4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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