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으로 감염되는 폐렴, 손만 잘 씻어도 안심

입력 2015-11-07 07: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
뇌수막염 될 수 있어 주의



[ 조미현 기자 ] 최근 건국대에서 폐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와 환경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폐에 염증이 생긴 병입니다. 기침, 호흡곤란,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렴은 정형적 폐렴과 비정형적 폐렴으로 나뉩니다. 정형적 폐렴은 굉장히 빨리 증세가 나타납니다. 가래와 함께 기침이 나고, 혈액검사를 하면 백혈구 수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혐기성 세균 등에 의한 감염이 원인입니다. 증상이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하는 데까지 시간도 짧습니다.

비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천천히 나타납니다. 기침이 나긴 하지만 가래가 거의 없습니다. 백혈구 수도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클라미디아, 레지오넬라와 같은 세균 때문에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종합병원 1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받는 환자가 지난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월 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평균적으로 주별 274명이 입원했습니다.

비정형 폐렴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발열, 기침, 기관지염, 두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입니다. 뇌수막염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동이나 청년층이 주로 걸리는데요. 개발된 백신은 없지만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고 2~3주가 지나면 회복됩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환자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할 때는 휴지로 입을 가려야 합니다. 손으로 입을 막았다면 손을 씻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영유아들은 식기·수건·장난감 등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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